혈압계 사용·구입 시 주의사항
아침저녁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매우 더운 요즘, 이렇게 일교차가 커지면 연세가 있는 부모님들이 걱정됩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으신 어머니가 약은 잘 복용하시는지, 혈압관리는 잘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마음으로는 부모님 혈압 상태를 걱정하고 있지만 정작 혈압을 어떻게 재는지, 평소 어떻게 혈압계를 관리하면 좋은지 잘 모르고 계신 저와 같은 사람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혈압 관리 방법과 혈압계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혈압은 인체에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의 박동에 따라 혈액이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입니다. 혈압은 신체적 상태뿐만 아니라 심리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데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수치에 따라 ‘정상혈압’, ‘고혈압 전 단계’, ‘고혈압 1기’, ‘고혈압 2기’로 분류합니다.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해야 하는 이유는 정상혈압에서 벗어나면 뇌출혈, 심근경색, 뇌졸중, 어지러움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고 정도에 따라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 가면 혈압계를 흔히 본 적이 있지요? 보통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커프*에 넣어 혈압을 측정하는 ‘상완 자동혈압계’를 보신 적이 많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사용의 편의성으로 손목 자동혈압계를 사용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혈압계마다 사용 방법과 측정 부위가 다르므로 혈압계를 만든 제조사에서 나온 사용방법서를 꼼꼼히 보고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프(cuff): 기관 내 튜브 끝에 엷은 고무주머니가 달려 있어 공기를 부풀게 할 수 있도록 되는 것. 이 커프를 부풀리게 함으로써 튜브와 기관과의 사이를 기밀하게 하는 것이 목적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혈압계도 몇 가지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위의 여섯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혈압이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아 혈압을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혈압 측정 전에는 안정을 취하고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체 상태를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정확한 혈압을 재는 데 불리한 요소로 작용 됩니다.
두 번째, 과격한 운동과 흡연도 정확한 혈압 측정에 방해가 됩니다. 더불어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 금지로 신체 상태를 안정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세 번째, 두꺼운 겉옷은 벗고 측정합니다. 혈압계의 원리는 혈액이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을 측정하는 것인데 두꺼운 옷으로 혈압계가 정확한 압력을 측정하는 것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혈압계의 커프는 심장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확인하고 착용해야 합니다. 커프와 심장의 높이가 다른 경우, 등을 기대지 않는 경우, 다리를 꼬아 앉는 경우, 혈압이 높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섯 번째, 혈압은 아침과 저녁에 1분 간격으로 2회씩 총 4번을 측정하며 아침에는 고혈압약 복용 전, 저녁에는 잠들기 전에 측정을 권합니다.
여섯 번째, 측정하는 도중에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바른 자세로 앉아 혈압을 측정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는 인체 구조상 양쪽 팔에서 측정한 값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양쪽 팔 모두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